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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파와 국내파 선수 월드컵 기여도 분석

by 신나게보는 월드컵 2025. 5. 25.

한국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개별 선수의 역량뿐 아니라, 국내와 해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조화가 중요합니다. 특히 ‘유럽파’로 불리는 해외 리그 출신 선수들과 K리그 중심의 ‘국내파’ 선수들은 전술적 역할과 실전 경험에서 차이를 보이며, 이들이 대표팀에 미치는 영향도 각기 다릅니다. 이 글에서는 유럽파와 국내파 선수들이 한국 대표팀에서 어떤 기여를 해왔는지, 실제 월드컵에서의 퍼포먼스와 통계를 중심으로 분석합니다.

한국 축구 유럽파와 국내파 선수
한국 축구 유럽파와 국내파 기여도 비교

유럽파 선수의 전술적 기여도와 실전 경쟁력

유럽파 선수들은 대체로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또는 벨기에, 포르투갈, 네덜란드 등 비교적 수준 높은 리그에서 활동하며, 매주 수준 높은 경기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이들은 경기 템포, 압박, 수비 전환 등 전술 이해도에서 한층 높은 기량을 보이며, 대표팀에서도 핵심 전력으로 간주됩니다. 대표적인 유럽파 선수로는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등이 있으며, 이들은 각각 포지션에서 유럽 최고 수준의 수비, 공격, 창의성을 담당합니다. 이들이 소속 리그에서 경험한 고강도 경기력은 월드컵 본선에서 강팀을 상대로 위축되지 않고 대응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됩니다. 전술적 측면에서도 유럽파는 1) 포지셔닝의 정밀성, 2) 수비 시 압박의 간격 유지, 3) 공격 전환 시 스피드와 결정력 등에서 뛰어난 기여도를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김민재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수비 리더로서 전방 압박 라인과 후방 수비 간격을 조율했고, 손흥민은 포르투갈전에서 역습의 기점을 만들어내며 히어로가 되었습니다. 또한 유럽파 선수들은 해외 리그에서의 다양한 전술 경험을 대표팀에 도입시키는 역할도 합니다. 클럽 팀에서 체득한 패턴 플레이, 세트피스 수비 시스템, 포메이션 변화 대응 방식은 대표팀의 전술 유연성을 강화시킵니다. 이로 인해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에는 유럽파 중심의 빌드업 전술이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유럽파는 장거리 이동, 시즌 중 대표팀 차출, 짧은 호흡 훈련 등에서 제한이 있으며, 이로 인해 팀 조직력 구축에 한계를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K리그에서 훈련하는 선수들과의 포지셔닝 싱크로율, 국내 환경 적응도에서는 간헐적인 문제점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국내파 선수의 조직력과 대표팀 내 중요성

K리그 중심의 국내파 선수들은 대표팀에서 장기간 합숙을 통해 전술을 숙지하며, 빠른 지시 이행과 높은 조직력을 바탕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들은 대표팀 일정에 더 쉽게 맞춰질 수 있어 전술 훈련 시간 확보 측면에서 유리하고, 특히 수비 라인, 미드필더 조합에서는 높은 합의력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국내파 선수로는 김진수, 홍철, 조유민, 나상호, 조현우 등이 있으며, 특히 수비와 골키퍼 포지션에서는 안정성과 집중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국내파의 기여도가 더 큽니다. 실제로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에서 조현우는 선방쇼를 펼치며 팀의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고, 홍철은 2022년 본선에서도 좌측 풀백으로 꾸준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국내파 선수들은 유럽파에 비해 경기 경험의 수준은 다소 낮을 수 있으나, 대표팀과의 전술 싱크로율과 수비 시 커뮤니케이션, 상대 분석 자료의 활용 측면에서는 더 정밀하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중동 원정, 습한 기후,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은 환경에서는 국내 리그 적응력이 강점으로 작용합니다. 또한 팀워크와 라커룸 분위기 조성에서도 국내파의 역할이 큽니다. 유럽파가 개인 역량 중심이라면, 국내파는 ‘팀 중심 플레이’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감독의 전술적 요구사항을 비교적 빠르게 소화할 수 있는 조직력 기반의 움직임이 대표팀 전술을 완성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유럽 무대에 비해 경기 템포나 피지컬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으며, 특히 빠른 압박이나 스피드가 강한 팀을 상대로는 공격 전개가 지연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로 인해 주요 경기에서는 국내파 선수들이 ‘조력자’ 또는 ‘수비 안정화’에 집중되는 역할로 배치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월드컵 대회별 유럽파 vs 국내파 성적 비교 및 통계

한국이 본선 진출에 성공한 최근 다섯 번의 월드컵(2002, 2006, 2010, 2014, 2018, 2022)을 살펴보면, 유럽파의 숫자와 기여도가 꾸준히 증가해왔습니다. 2002년에는 대표팀의 대부분이 국내파였고, 해외파는 박지성(네덜란드 PSV), 설기현(벨기에) 등 소수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2010년 이후에는 절반 이상이 유럽파로 구성되는 추세입니다. 예를 들어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23인 명단 중 유럽파는 총 10명,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는 12명에 달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선발로 활약했습니다. 특히 득점, 키패스, 태클 성공률 등 주요 지표에서는 유럽파가 평균 이상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등의 득점 및 어시스트 기여는 명확한 수치로 드러납니다. 반면 국내파는 경기당 활동량, 태클 시도, 수비 기여도에서 유의미한 수치를 보이며 ‘보이지 않는 곳의 공헌’을 담당합니다. 홍철, 김영권, 조현우 등의 공통점은 높은 집중력과 포지션 이탈 최소화였으며, 이는 조직력 유지에 핵심적 역할로 평가받습니다. 실제로 수비 실점 최소화 경기에서는 국내파 중심 수비 조합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유럽파는 개인 역량과 결정적 기여 측면에서, 국내파는 전술적 완성도와 조직력 면에서 각각 대표팀의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어느 한 쪽만으로는 완성도 있는 대표팀을 구성하기 어렵습니다. 이는 감독이 항상 유럽파-국내파 간 ‘밸런스 조합’을 고민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향후에는 아시아 기반 해외파(일본 J리그, 중동리그) 또는 미국 MLS 등 다양한 리그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의 등장도 고려되어야 하며, 선수의 소속 리그보다는 실제 경기력과 전술 적응력을 중심으로 선발·기용하는 시스템의 정착이 요구됩니다.